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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


글 쓴 이  
   서석 (2016-06-20 15:11:10, Hit : 299, Vote : 16)
제     목  
   가야사연구자의 모순된 주장
얼마전 가야사연구의 권위자로 알려진 김태식 교수의 강연을 듣게 되었다. 2시간 강연후 질문시간을 주었지만 나의 생각과 너무나 거리가 먼 그의 강연에 질문이란 걸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삼국시대라는 명칭 대신 가야를 하나의 국가로 간주 4국시대라고 불러야 한다는 등 그의 가야사에 대한 인식은 문제 내지 모순투성이지만 대표적인 몇 가지만 거론하고자 한다.

1. 가야를 하나의 정치세력으로 볼 근거가 있는가?

가야가 몇 개의 집단인지조차 정설이 없다. 삼국사기는 6가야,삼국유사는 5가야를 거론하고 있다. 일본서기는 가야의 멸망시기에 임나 10국이 있었다 하고, 가야에 대해 가장 풍부한 기록을 갖고 있는 일본서기에는 총 13국의 명칭이 나온다고도 한다. 이런 국가단계로 성장하거나 통일된 문화, 또는 통일된 군사행동을 보여준 적이 없는 가야를 어찌 하나의 국가나 정치세력으로 묶을 수 있는가?

2. 일본서기를 인용하면서 일본서기의 주된 내용은 부정한다.

가야에 대한 우리 측 기록은 너무 적어서 가야사라는 역사를 성립시킬 수가 없다. 그러니 대부분 일본서기의 내용을 추출하여 가야사를 조립하고 있다. 그런데도 일본서기의 주된 내용인 한반도 남부에 대한 군사적 개입은 부정하고 있다. 명백한 모순적 태도이다.

김해가 주도한 전기가야와 고령이 대표한 후기가야는 유물 등으로 어느 정도 추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반파국이라든지, 백제에 대한 기문,대사의 할양, 안라일본부, 임나 4현 등은 명백히 일본서기에서만 볼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도 일본이 한반도 남부에서 행한 군사적 행동은 부정하고 왜를 단순한 관찰자 정도로 치부하는지 모르겠다.

3. 임나일본부에 대해서도 거론은 하고 있다.

임나일본부에 대해 김태식 교수는 在安羅諸倭臣이란 일본서기의 다른 기록으로 임나일본부를 대체할 수 있다고 한다. 안라에 있던 왜인 관리들이 주로 사용하던 관청이 임나일본부란 것이다. 6세기대 나타난 안라일본부가 임나일본부라고 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왜인 관리들이 왜 함안(안라)에 거주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 왜 6세기대 갑자기 함안에 나타났는가 말이다.

그 밖에 임나4현,기문,대사,등을 전부 섬진강 주변에 오밀조밀 배치하고 탁순을 낙동강 하구 언저리에 추정한 것도 그의 작업임을 알았다.

4. 필자의 입장

가야는 유사한 문화를 가진 집단임은 분명하지만 연맹체를 형성하고 뚜렷한 군사적 행동을 한 사례가 없다. 그들은 스스로 통합을 위한 노력을 한 적도 없고 외부에서의 통합시도도 없었다.

그 이유는 외부 강대세력의 간섭으로 볼 수 밖에 없다.일본서기에 그에 대한 전개과정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3세기 중국인이 기록한 변한 12국 상태 그대로 6세기까지 존속했고 그 이유는 왜국이 전남지역에 본부를 두고 군대를 주둔시키며 간섭했기 때문이다.

왜국은 가야(변한)를 직접 통치할 의도는 없었다. 그들의 관심은 호남을 직접 지배하고 백제를 앞세워 고구려의 남하를 저지하는데 있었고 신라를 견제하여 성장을 막고 서로 견제하는 상태가 최상의 구도로 간주했던 것이다. 한반도 남부에 강력한 왕국이 등장하는 것도 막고 고구려의 남하도 막는 현상유지가 왜인들이 바라는 최상의 구도였던 것이다.

중국남조에 보낸 표문에 나타난 6국제군사란 호칭에 그들의 의도가 보인다.
일본서기에는 임나일본부가 어디에 있었는지 명확한 단서는 없지만 안라일본부가 등장하기 직전 백제에 대한 임나4현 할양이란 사건이 있었다. 따라서 임나4현 할양이전의 일본부는 전남지역에 있었다고 봐야 한다.

왜의 간섭이 없었다면 호남지역은 백제, 가야지역은 신라가 병합하기가 쉬웠을 것이다. 가야지역은 4세기에 사라졌어야 할 원시소국이 외부의 개입과 간섭으로 2세기 더 연장된 슬픈 역사인 것이다. 4국시대란 이름으로 미화하는 것은 지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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